평가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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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용어사전

증권을 발행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재무상황, 경제적 환경 등 정치ㆍ경제적 요소들을 평가 상인 고려하여 발행자의 신인도를 등급으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신용평가는 기본적으로 투자가와 증권발행사 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한다는 의의를 갖는다. 일반 투자가들은 주식ㆍ채권이 어떠한 위험 하에 얼마만큼의 수익률을 제공하는지 증권발행사에 비해 정확한 정보를 갖기 어렵다. 따라서 신용평가사들이 투자가들을 평가 상인 대신하여 여러 증권발행사들의 신용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증권발행기관을 직접 실사하면서 이들에 대한 신용을 지수로서 평가한다. 신용평가회사(Credit Rating Agencies: CRAs)들은 1800년대 미국에서 채무자의 신용을 평가하기 위하여 탄생하였다. 1837년 Lewis Tappan은 상인들의 신용을 평가하는 회사를 설립하였는데, 이는 현재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Moody's Investor Service(1933년 설립)로 발전하였다. 이후 Standard and Poor's사(S&P's)의 전신인 Poor's Publishing Companies(1916), Standard Statistical Company(1922), 그리고 Fitch IBCA의 전신인 Fitch Publishing Companies(1924) 등이 설립되었다. 그 평가 상인 후에도 Thomson Bankwatch Rates Financial institutions, A.M. Best Rates Insurance Companies와 같이 신흥시장이나 보험업 등 특정 시장에 특화된 신용평가사의 설립도 이어졌다. 신용평가사의 증가와 더불어 평가 대상도 상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도 평가에서 증권ㆍCPㆍABS(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신용평가를 강제함으로써 신용평가사의 지리적 확대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현재 평가 상인 Moody's, S&P, Fitch IBCA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이외에 각 국가 및 지역별로 34개 이상의 신용평가사들이 활동 중에 있다. 신용평가 결과는 단순히 투자자에게 투자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재무건전성 감독의 수단으로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금융기관이 낮은 등급의 증권을 일정량 이상 보유하는 것을 제한하는 건전성 감독의 수단으로서 신용평가가 이용되고 있다.

평가 상인

2012. 11.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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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상인 '부보상(負褓商)' 의 윤리의식

우리나라 속담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다.

언뜻 들으면 부자들의 재산에 대해 부러움을 가지는 것 같지만 자세히 음미해 보면 실상은 부자들의 재산축적 과정이나 보유하고 있는 재산에 대한 불투명성을 비아냥 섞인 말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비아냥거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금을 통틀어 한 시대의 윤리적 패러다임의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 2001년 12월 초 미국에서 발생한 엔론(ENRON)사태 역시 ‘주식회사 미국’의 거대한 사기극으로 치부될 만큼 자본주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미국사회, 특히 거대자본을 보유한 기업들의 비윤리적 행태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엔론사태 이후 기업의 투명성, 특히 분식회계(粉飾會計)에 대한 강력한 감시시스템을 마련하여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시키고자 하지만 아직도 심심찮게 매체에 등장하는 분식회계에 대한 소식은 끊이질 않고 있다. 기업들 역시 자체적으로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윤리헌장을 평가 상인 제정하고 윤리경영을 실천하고자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천지침이나 평가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이 있어 그 평가 상인 확산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해 오면서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할 만한 경제성장을 단기간에 성취해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실행할 만한 경제적․정신적 토대를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사회 각 분야에서 각종 부정부패가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어 G21 개최국으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닐 정도다. 우리나라는 이제 글로벌 경제의 중심국가의 위치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부패라운드(Corruption Round)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윤리적 관념의 강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다.

20세기에는 과학적 합리주의가 세상을 지배해 온 소위 서세동점(西勢同點)의 시대였다. 그러나 21세기는 정신문명이 세상을 지배하는 동세서점(東勢西點)의 시대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몸에 알맞은 전통 윤리의식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특히 반만년 동안 우리 경제를 유지해 온 전통적인 상인들의 윤리의식은 서양의 그것보다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전통의 상인으로 불리는 부보상(負褓商)은 고조선시대부터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현재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부보상들은 일제 강점기 때 장돌뱅이라고 천대를 받아왔지만 기실 그들은 상거래 활동을 하는데 있어 누구보다도 투철한 윤리의식과 국가에 대한 충성의식을 가지고 있다. 비록 사고무친(四顧無親)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신의(信義)를 바탕으로 행실규범, 즉 윤리의식으로서의 4대 강령(四大綱領)을 두고 궁극적으로는 국가에 충성하고자 하는 이념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상인 이상의 충성도 높은 집단이었다. 글로벌 경쟁력의 요소로 윤리의식이 강화되고 있는 이때 우리 몸에 걸맞은 전통상인들의 윤리의식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전통의 상인인 부보상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상업활동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투철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하고 있다. 특히 4대 강령은 부보상을 이 땅의 대표적인 상인집단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부보상들은 4대 강령으로 물망언(勿妄言), 물패행(勿悖行), 물음란(勿淫亂), 물도적(勿盜賊)을 행실의 규범으로 삼고 상업활동을 영위해 왔다.

첫째, 물망언(勿妄言)이란 상업활동을 하는데 있어 헛된 말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고객이나 거래처를 상대함에 있어 망령된 말로 상대를 속이지 말라는 뜻이다. 장사나 판매를 하다보면 이익에 눈이 멀어 좋지 않은 물건도 좋은 물건이라 속이고 제 값을 말하지 않고 값을 속여 이득을 취하지 말라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둘째, 물패행(勿悖行)이란 패륜아적인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장사를 함에 있어 힘이나 우격다짐으로 해서 상대를 억압해 이득을 취하지 말라는 뜻이다. 장사를 하다 보면 힘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가 있고 동료 중에도 노약자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이득만을 탐하다 보면 기본적인 예의를 벗어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자 하는 패륜아적인 행동으로 상대를 억압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도덕적으로 경계하고자 함이었다.

셋째, 물음란(勿淫亂)이란 음란한 직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부보상들은 부상(負商, 남자 상인)과 보상(褓商)이 한데 어울려 전국을 떠돌며 장사를 하는 집단이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한 숙소에서 잠을 자기고 하고 생활을 같이 하게 된다. 이 평가 상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녀가 같은 방에 머무는 경우도 허다했을 것이다. 이럴 때 남녀간에 발생할 수 있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단속하고자 물음란이라는 강령을 만들어 놓았다. 또한 부상(負商)들이 민가를 방문했을 때 아녀자 혼자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때 발생할지도 모를 불미스러운 행동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넷째, 물도적(勿盜賊)이란 도둑질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여기저기를 떠돌다 보면 아무도 없는 민가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러한 때 민가에 있을지도 모를 귀중품이나 기타 타인의 물건에 대하여 탐심(貪心)을 가지지 말라는 뜻이다. 또한 동료 부보상 중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보다 더 좋은 물건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사람들에게는 탐심이 있을 수 있고 부보상들은 이러한 탐심을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방편으로 물도적이란 강령을 만들어 그들 스스로를 규제해 왔다.

상인이라고 천대만 해왔던 부보상들은 이와 같은 4대 강령을 행실규범으로 삼아 무엇보다도 엄격한 상업활동을 해 왔다. 일례로 만약에 부보상들 중에 물음란의 강령을 어긴 무거운 범죄가 발생했을 때 부보상들의 평가 상인 평가 상인 거처인 도방(道房) 앞에 장문을 설치하고 죄를 범한 부보상을 멍석으로 말아 물 한 동이를 부은 다음 재판관의 명령에 따라 장정 부보상들이 달려들어 몰매를 치는 평가 상인 평가 상인 장문형법(杖門刑法)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해 왔다. 장문형법은 매우 엄격하여 재판관이 중지를 명 할 때까지 계속했으며 경우에 따라 기왓장 위에 무릎을 꿇려서 하초를 절단 내 버리기도 할 정도였다. 부보상으로서 돌이킬 수 없는 죄과가 있는 경우에는 장살(杖殺)도 서슴치 않을 정도로 부보상들의 윤리의식은 철저하게 이루어져 왔다. 즉 장문법은 국법보다도 준엄하게 실행되어 왔다. 이와 같이 한국 전통의 상인인 부보상들은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상인들보다도 매우 엄격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이 땅의 경제를 지탱해 왔다.

범죄를 저지르는 자와 범죄를 예방하고자 하는 자들 간의 숙명적인 대결은 인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범죄가 없어지지 않는 것은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제약하거나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하는 윤리의식이 박약한데에 있다. 범죄를 예방하거나 감시하는 시스템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그 효과가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사회는 이제 분명하게 글로벌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그 만큼 각종 범죄행위도 국제화 되어져 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 과거 오천년 동안 우리사회의 물자를 조달해 온 부보상들의 엄격한 윤리의식이 필요한 것은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자율적인 규제가 그 어느 나라의 상인들보다 엄격하고 뛰어나기 때문이다. 비록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하늘을 이불삼고 찬 서리에 밥을 말아 먹는 사고무친한 천민이라 할지라도 그들이 지켜 온 4대 강령이야말로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버린 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한다.

朝鮮의 太祖大王이 하사한 玉圖章에 「유아부보상지인장(唯我負褓商之印章)」이란 명칭이 있듯이 부보상이 올바른 명칭이며 1929년 조선의 총독부가 보부상(褓負商)이라 고쳐 부르면서 지금까지 그대로 굳어져 왔음, 부보상이 정확한 명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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