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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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사진=뉴시스

고환율·무역수지 악화에 추경호 "시장교란 엄정 대응"

추경호(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사진=뉴시스

최근 높은 환율과 무역수지 악화 등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국제금융시장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 7월 28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추 부총리는 "달러화가 20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주요국 통화 모두 달러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8월 들어 무역수지 악화, 위안화 약세 영향이 중첩되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원화 가치가 1달러당 1360원을 넘어섰다. 흑자를 보여왔던 경상수지마저 그 국제금융시장 폭이 축소되는 등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되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지만 대내 요인보다는 주로 대외여건 악화 때문"이라며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하면서 향후 경상수지 흑자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달 무역수지는 94억7000만달러 적자로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주 발표한 수출경쟁력 강화 및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무역구조 전반에 걸친 국제금융시장 개선방안도 지속해서 강구하겠다"며 "경상수지와 내외국인 자본 흐름 등 외환 수급 여건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책 방안 등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물가와 민생 안정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하락, 정책 효과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로 21개월 만에 하락했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점은 다행"이라며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며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물가·민생 안정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Brief -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시장반응 및 해외시각

- 미국 잭슨홀 미팅 여파로 코스피지수 하락
금통위 연말 기준금리 2.75~3% 수준, 주택담보대출 금리 8% 돌파 예상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푸틴은 전쟁을 올해 겨울까지 끌고 갈 심산이다.

유럽은 올여름 폭염에 시달렸고, 러시아 가스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최대 에너지 위기에 몰렸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은 유지보수를 위해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노드스트림1’을 폐쇄할 예정이다.

지난 한 주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전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잭슨홀 미팅 여파로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14포인트(2.18%) 하락한 2426.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7포인트(1.97%) 내린 2432.06으로 출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4%대로 올린 뒤 내년 상당 기간 유지할 방침을 시사했다.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금리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는 2.75~3%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이 지난 7월 27일 FOMC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다음은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한 리포트 내용이다. (자료제공 : 국제금융센터)

■[동향] 러시아, 노드스트림1 일시 폐쇄 계획 및 핵확산금지조약 선언문 채택 저지. 러시아의 남부 포격에 우크라이나 반격 재개. 서방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강화

○ 러 국영 에너지업체 가즈프롬이 유지보수를 위해 8.31~9.2일 노드스트림1 폐쇄 예정

○ 최근 러시아가 남부 도시 및 자포리아 원전 인근에 대한 포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월요일 러시아가 점령중인 남부지역에 대해 반격을 재개

○ 러시아는 8.26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에서 자포리아 원전에서의 사고 방지를

위한 선언문(“자포리아 원전에 대한 군사행위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채택을 저지

○ EU는 8.29~30일 국방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 훈련 방안을 논의할 계획

–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원활한 곡물수출을 위해 기뢰탐지 드론 6대를 지원

하고 수개월 내로 우크라이나 해군에 드론 사용법을 교육할 예정

■[금융시장 반응] 잭슨홀 회의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등

○ 미국 주가는 잭슨홀 회의 여파로 하락세 지속(-0.7%). 유럽 주가도 경기침체 우려 및

ECB의 75bp 인상 가능성 등으로 하락(-0.8%)

–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비 6bp 상승하며 3% 상회 지속, 독일 국채금리는 11bp 상승

○ 달러화는 강보합(0.0%). ECB에서도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 지속을 억제한 영향

■[해외시각] 경기침체 우려 확대 불구, 주요국 국제금융시장 중앙은행들은 고물가 억제를 위해 적어도 내년 초까지 긴축기조를 지속할 전망. 러시아의 가스공급 차단 심화에 유의

경제·금융수장들 한 자리에…“복합위기 장기화 가능성 국제금융시장 커져”

사진출처=기획재정부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근 경제 및 금융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과제와 공조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앞서 지난 7월 28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추 부총리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 정책효과 등으로 21개월 만에 전월대비 하락하며 5.7%를 기록했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오름세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으며 장마에 이은 태풍 등 기상악화 영향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한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조속한 물가 민생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는 대내요인보다는 주로 대외여건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지난달 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 지속을 선언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여 만에 1365원선까지 돌파한 상황이다.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기재부와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거시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면서 정책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보았다.

추 부총리는 “우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면서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해외 금융 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해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리상승기 이자상환 부담 증가에 대응해 금융부문 민생안정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는 등 서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의 대내외 상황을 종합해볼 때 복합위기 상황의 장기화 가능성이 더욱 커진 만큼 관계기관 합동으로 시나리오별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해 금융·외환·실물경제 분야의 취약부문 중심 실태점검 및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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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강도 높은 통화긴축으로 달러화 강세 당분간 이어질 것"

[인터뷰]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파월 의장 잭슨홀 발언 이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돼
무역수지 적자 맞물려 원·달러 환율 당분간 고공행진 예상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파월 의장의 매파(hawkish·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전했다. [방인권 이데일리 기자]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파월 의장의 매파(hawkish·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전했다. [방인권 이데일리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월 의장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주가는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치솟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심화하고 있다. 향후 파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다음날인 8월 30일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만났다. 전 이사장은 “미국의 통화긴축이 강도높게 진행되면서 한미 금리격차는 확대되고 펀더멘탈까지 감안, 달러화 강세기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무역수지 적자와 맞물려 있는 국내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Q : 파월 의장의 통화 긴축 발언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A : 파월 의장의 매파(hawkish·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은 국제금융시장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지난해 인플레 요인이 크게 부각됐을때 연준의 초기대응이 너무 비둘기파(dovish·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는 비난에 대한 반작용으로도 볼 수 있구요. 작년의 실책을 다시 범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설령 경기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더라도 치솟는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는 게 이번 발언의 핵심입니다.

Q : 잭슨홀 미팅 전만해도 미국경제가 인플레의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A : 지난 6월 9.1%에 달했던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7월 8.5%로 가라앉아 일부에선 물가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후 하락국면 진입)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어요. 국제유가와 글로벌 식량가격이 떨어지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지요. 여러 기관들이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파월 의장이 통화긴축을 강조하면서 물가 정점 논란은 일단 불식된 셈입니다.

Q : 9월 FOMC에선 기준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겠군요.
A : 물가 정점 논란이 불거졌을때만해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습니다만 이번 발언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포인트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어요. 이럴 경우 6월과 7월에 이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되면서 기준금리 상단은 3%에 도달하게 됩니다. 향후 인플레 변화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9월 연준 회의 전에 발표되는 8월 CPI 수준이 향후 연준의 정책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 미국의 금리인상은 한미 간 금리격차를 벌리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국제금융시장 심화시키는 불안 요인이 될 텐데요.
A :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4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는 2.5%로 동일 선상에 있어요.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지면 연말이면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1%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고 해도 과거의 경험이 그랬듯 대규모 외화자금 이탈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외화자금 유출입은 금리격차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주식시장에선 기업수익전망, 국제금융시장 정부의 향후 정책기조 등 다른 요인이 긍정적일 경우 금리차가 있더라도 자금은 오히려 유입되곤 합니다.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Q : 미국 기준금리인상에 따른 금리 동조화(coupling)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A : 환율 때문입니다. 강달러는 미국 내에선 물가안정에 도움이 됩니다만 우리나라 유럽 중국 등 여타 국가들은 달러화 대비 자국통화의 약세에 직면하게 되지요. 이는 곧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상승을 더욱 부추기게 됩니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직후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을 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강해지면 금리격차는 확대되고 달러화 강세속에 자국 통화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Q : 결국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겠군요.
A :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은 강합니다. 인플레 대응을 위한 금리인상으로 성장세는 약화되겠지만 그 둔화의 속도나 폭은 유로존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심하지 않을 거에요. 더욱이 8월 실업률이 3.5%로 완전고용수준에 도달해 있어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전 세계가 농산물가격 급등에 직면해 있지만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고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덜 노출돼 있지요. 여기에 금융시장이 불안할수록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선호현상은 심화되겠지요. 이런 모든 요인이 강달러 현상을 받쳐줍니다. 이 같은 흐름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도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하던데요.
A : 최근 반도체 특별법(CHIPS and Sience Act)과 인플레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두 쟁점 법안이 통과되면서 리더십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특히 인플레감축법은 친환경정책을 법안으로 구현한 역대 최대의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법으로 국내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내에선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Q : 미국은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중국경제는 심상치 않습니다.
A : 중국경제가 어렵다는 건 한가지 지표만 보면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금리인상에 나서는 이 와중에 주요국 중 금리를 내리는 나라는 중국과 터키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중국은 가뭄에 따른 농산물 작황의 부진으로 추가 인플레 요인이 있고 생산자물가도 치솟는 상황이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쓰기는 어려워요. 그런데도 금리를 내린다는 건 그만큼 형편이 좋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부동산 부문 침체와 같은 경기 순환적 요인들에다 인구구조 악화, 폐쇄적인 정부 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Q : 한국은 이번 위기에선 중국 효과를 보기 어렵겠군요.
A :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 우리나라가 위기를 빠르게 조기 극복할 수 있었던 건 당시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중국경제의 덕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번엔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하고 부채문제, 생산가능인구감소 등 구조적 리스크가 크게 노출돼 있습니다. 여기에 제로코비드(Zero COVID) 전략에 따른 강력한 경제봉쇄정책, 알리바바· 텐센트 등 첨단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압박 등으로 경제의 역동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요. 한국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경제의 둔화는 통상부문에서 큰 도전입니다

Q : 정책당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 : 8월까지 5개월 연속 무역수지적자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단기간 턴어라운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필요하겠지요. 여기에 대중무역적자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으니 자본수지 측면에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가 필요합니다. 일단 윤석열 국제금융시장 정부는 민간기업의 활력을 키워 국가 잠재성장률을 높인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으니 이런 메시지가 계속 시장과 투자자에 잘 전해져야 합니다. 현장에서 실행되는 모습이 보일 때 금융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전 이사장=
▶1949년 서울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경영학박사 ▶세계은행 국제금융시장 수석연구위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특보 ▶국제금융센터 소장 ▶우리금융지주 총괄부회장 ▶포스코 이사회의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외교부 국제금융대사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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