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19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영화 '브로커'의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새롭게 요구되는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를 이끄는 CIO라면 섀도우 IT에 대해 부정적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IT 리더들은 규제에서 벗어난 기기 설치와 이로 인한 보안 위협, 네트워크의 애플리케이션 침해 등에 대해 걱정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하지만 로그메인(LogMein)의 CIO 이안 피트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섀도우 IT의 존재는 IT 부서의 긴장 상태를 유지시킨다. 경쟁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유저들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들이 다른 곳으로 눈 돌릴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잠깐,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말해두자면, 이 글의 주제는 섀도우 IT가 아니다. 그보다는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기술적 환경과, IT와 현업 간 더욱 긴밀한 연계를 요구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CIO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다룬다. 피트와 같은 CIO들의 섀도우 IT에 대한 태도 변화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역시 그들의 역할이 서비스 제공자에서 ‘가치 브로커(value broker)’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IO는 측정 가능한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CIO들도 후선에서 테크놀로지 서비스 제공자로만 남아 있을 것이 아니라 전면에 나서 디지털 파괴자로서 기업 내부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액센츄어의 CIO 앤드류 윌슨은 말했다.

윌슨은 2015년 에코시스템스(Ecosystems)의 대표 채드 퀸(Chad Qui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에코시스템스는 92개 업체의 IT및 금융 리더들과 100건 이상의 인터뷰를 진행한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다. 그리고 이렇게 진행된 인터뷰들은 가치 브로커라는 개념을 상용화한 보고서의 기반이 되었다.

퀸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트렌드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에 집중하지 않았던 CIO들을 압박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은 비즈니스 관계 구축
지난해 세일즈포스 설치가 잘못된 이후 월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의 IT 부서가 겪어야 했던 손실을 예로 들어보자. 월버그 핀커스의 CTO 라지 쿠쉬와하에 따르면, IT 리더는 세일즈포스 CRM 애플리케이션에 충분한 경험을 지니고 있었지만 결국 ‘미화된 컨택트 매니저’의 마음가짐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세일즈 팀이 원했던 것과 전혀 동떨어져 있었으며 IT와 세일즈 간의 이러한 간격으로 몇몇 IT 경영자들이 사임해야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세일즈 팀의 요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두 번의 미팅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새롭게 구성된 월버그의 IT 리더들은 쿠쉬와하가 ‘아웃사이드 인(outside-in)’이라고 부르는 전략을 채택했다. 즉 테크놀로지를 시작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경우 세일즈 팀)의 요구 파악에서 시작하여 이를 충족시킬 솔루션을 찾는 것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그는 “현업 부서에 기술적 섬세함을 설명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 대화 끝에 IT와 세일즈 팀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현재 세일즈 팀에게 필요한 것은 고객의 과거 선택들과, 월버그 핀커스 사와의 거래 내역 등 상호작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또한 다국적 베리류 식품 유통체인인 드리스콜(Driscoll)의 CIO 톰 컬른은 IT와 현업 부서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하여 현업 부서 내 IT 리더들을 투입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보고 체계를 만들었다. 이들 IT 리더는 IT와 비즈니스에 각각 한 발씩 걸치고 있으면서 두 부서가 모두 표준에 어긋나지 않도록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전사적 비전의 가치
기술적 변화가 IT와 CIO 모두에게 도전을 안겨 준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SaaS로의 이전, 클라우드 의존성 증가, 그리고 빅데이터 및 애널리틱스의 부상은 CIO를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그리고 인수 합병이나 구조조정 등 기업이 주요 변화를 겪을 때마다 CIO의 역할은 급격히 까다로워진다.

인포매티카의 부대표이자 CIO인 그레이엄 톰슨에 따르면, 2015년 인포매티카가 인수된 것은 그 자체로도 많은 압박을 가했지만 이후 이어진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로 인한 압박도 만만치 않았다. 인포매티카는 라이선스 및 유지, 보수 수익에 의존하는 대신 현대적인 구독 및 클라우드 기반 세일즈 모델로 옮겨 갔다.

그는 “모든 프로세스를 바꿔야 했다. 이제 인포매티카는 초기 거래만을 추적하고, 소프트웨어를 배송한 후 고객들이 유지 비용을 지불하기를 기다리는 그런 기업이 아니었다. 고객이 어떻게 제품을 사용하는지를 직접 추적해야 했다. 리뉴얼이 중요 메트릭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엄은 인포매티카에서 클라이언트에게 5개의 세일즈포스 커넥터를 판매했고 이들 중 3개만이 사용되고 있다면 이는 아마 클라이언트가 이 제품을 리뉴얼 하지 않을 것을 뜻하며, 인포매티카는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예를 들어 이야기했다.

이러한 목표의 변화는 인포매티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기업 전체를 아우르는 전사적 관점을 지니지 못한 CIO는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그레이엄은 “단순히 IT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부족하다. 운영 최적화를 목표로 삼는 이사회에서는 기업 전반을 아울러 볼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예전에는 그 능력이 CEO에게만 요구되었지만, 이제는 CIO에게도 요구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레이엄의 경영 경력은 사실 IT가 아닌, 공급망 관리에서 시작됐다. 약 15년 동안 공급망 관리 직무를 맡아온 그는 이 경험을 통해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넓은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레이엄은 이 일을 야구에 비유한다. 야구에서 포수가 슈퍼스타가 되는 일은 잘 없지만, 결국 “이들이 경기 전반을 아울러 보는 매니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가상화 툴 개발 업체 클릭(Qlik)의 CIO 션 벡터는 다음과 같은 커리어 조언을 전했다. “이제는 기술적 전문성만으로 IT 경력을 개발하기는 어렵다. 기술 전문가며 동시에 팀워크 전도사가 돼야 한다.”

The Science Times

ABC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인디내너 주 지역 신문 RTV6는 최근 애플에서 능력있는 ‘데이터 브로커(data broker)’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브로커란 정보를 수집해 그 정보를 제 3자와 공유하거나 재판매하는 기업, 혹은 개인을 말한다.

애플에서는 그동안 경영자들을 위해 온라인 영상지식 서비스 ‘SERI CEO’를 운영해왔는데 이 사이트에 관련 정보를 공급할 데이터 브로커를 찾고 있다는 것. 애플에서는 데이터 브로커로부터 수집한 정보들을 별도 운영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금 세계에서는 거대한 데이터 브로커들이 성업 중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액시옴 시스템즈(Axiom Systems)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기업에서는 세계 약 7억 명의 소비자 정보가 들어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하면서 데이터 장사를 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정보 등 수십 억건 거래

코아로직(Core Logic)이란 기업도 있다. 약 8억 건의 부동산거래정보, 약 1억 건의 담보 데이터베이스 정보 등을 보유하고 산업계와 정부에 분석 자료를 판매하고 있다. 데이터로직스(Datalogix)에서는 페이스북과 협력해 소비자들에게 마케팅 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브로커 산업이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인텔리우스(Intelius)웹사이트. 20억 건이 넘는 데이터를 가공해 신원조회, 공문서 정보를 판매하고 있다. ⓒIntelius

데이터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브로커 산업이 신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인텔리우스(Intelius)웹사이트. 20억 건이 넘는 데이터를 가공해 신원조회, 공문서 정보를 판매하고 있다. ⓒIntelius

이뷰로우(eBureau)에서는 온라인 유통업체에 수익성이 높은 잠재 고객과 부정 거래 예측 정보를 판매하고 있는데, 매월 평균 30억건이 넘는 새로운 정보를 축적해나가면서 시장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있다.

ID 어낼러시스(ID Analysis)란 회사도 있다. 이곳에서는 약 7000억 건의 데이터와 14억 건의 소비자 거래 데이터를 보유하고, 특정인을 확인하거나 부정거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판매하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 인텔리우스(Intelius)에서는 20억 건이 넘는 데이터를 가지고 신원조회, 공문서 정보를, 피크유(PeetYou)에서는 소셜미디어, 홈페이지, 블로그 콘텐츠를 분석해 작성자를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공급하고 있다.

인터넷, SNS 이용자의 사회적 관계망과 성향을 분석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랩리프(Rapleaf)에서는 이메일 주소 소유자의 연령, 성, 우편번호, 소득, 결혼 여부, 자녀 유무, 취미, 구매 유형까지 분석해 알려주고 있다.

레코디드 퓨쳐(Recorded Future)에서는 소비자와 기업의 과거 이력을 데이터 분석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판매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9개 업체 모두 정부 데이터 등 외부에 공개된 정보와 민간 데이터를 수집해 독특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브로커들 간의 정보 유통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웹으로부터, 혹은 인쇄물로부터 개별 정보들을 수집해 전체 데이터를 업데이트시키고 있는 중이다.

순수 데이터 유통에 대한 합의 이루어져야

데이터를 공급할 고객군 역시 새로운 모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커맘(soccor mom)’ 고객군은 자녀가 있고, 최근 2년 이내에 스포츠용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21~45세 사이의 여성을 말한다.

또 최근 1년 이내에 캠핑 장비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고객 정보를 분석해 공동 특징을 발견한 후 ‘캠핑 장비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으로 발굴,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창출되는 고객군도 매우 이색적이다.

‘부유한 베이비 부머(baby boomer)’, ‘알러지로 고통받는 사람’, ‘친구가 250명이 넘는 트위터 사용자’ 외에 소수 인종, 고연령층,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군이 생겨나고 있다.

데이터 브로커 산업의 번창은 최근 빅데이터 산업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정부 등 공공기관들이 공공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고, 민간 차원에서 또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데이터 브로커 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마케팅 측면에서 이들 브로커 정보들을 크게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고객 정보를 통해 리스크를 경감하고, 매출을 진작시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데이터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데이터 브로커 산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으로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사회적으로 관련 정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순수한 데이터 유통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제안했다.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 裕和)는 칸느 영화제가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가족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가족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면 가족 영화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고레에다 감독은 다시는 가족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그 뒤로도 여전히 가족 영화를 만들고 있다.

유사가족이 말하는 '가족의 정'

2005년에 제작됐던 와 2009년에 제작됐던 에서 가족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에서처럼 진짜 가족이지만 엄마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아이들을 방치한다거나, 에서처럼 가족 사이에 침묵과 고요가 흐르지만 그 밑에 엄청난 분노가 깔려 있다. 문제가 많지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다가 결국 삶 속에 흡수되듯 사라지고 만다. 이런 가족의 형태는 그 다음 영화들에서는 유사가족으로 바뀐다. 그리고 유사가족은 실제 가족과 비교되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

2018년

2018년 '어느 가족'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았던 당시의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사진= 연합뉴스

큰 호평과 영광 받았던

2018년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 의 일본어 제목은 이다. 이 가족은 이른바 유사가족이다. 이 가족의 구성원들은 피가 조금도 섞이지 않았으며 법적으로도 가족이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가정의 구성원들과 다를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게 없다.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연스럽게 터울이 있는 아이들로 구성돼 연령별로 구색을 맞추고 있다. 아이들은 자의든 타의든 원가족과 함께 살지 못한다. 그런데도 원가족에서 받을 수 없었던 따스하고 인간적인 정을 유사가족에게서 느낀다.

실제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를 받고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반면, 유사가족은 서로에게서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이 가족은 소매치기를 본업으로 삼아 살아간다. 아이들을 이용하는 비양심적인 집단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은 원가족에서 찾을 수 없었던 정을 느낀다.

지난 5월 제 75회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레드 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지은(아이유). 사진= 연합뉴스

지난 5월 제 75회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레드 카펫을 밟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레에다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히로카즈(왼쪽부터)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지은(아이유). 사진= 연합뉴스

가해자가 알고보니 피해자인 영화

이번 2022년 칸느 영화제에서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 역시 의도치 않게 유사가족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영화감독을 하기 전에 TV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선입관이 현실을 만나 깨지는 쾌감에 대해 쓴 적이 있다. 즉 가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취재하다 보면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희생된 피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영화에서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에 대한 선입관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는 옴진리교가 벌인 사린 가스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인데 한 종교단체가 정수장 물에 독을 뿌려 무차별 살상을 일으킨 뒤 집단 자살을 한 사건을 배경으로 가해자 유족의 심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고레에다 감독은 옴진리교 사건을 취재하면서 피해자의 유가족이 모두 가해자를 미워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것 역시 선입관이 현실과 만나 깨지는 순간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실제 가족과 유사가족에 대한 선입관 역시 깨뜨리고 있다.

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빼돌려서 돈을 받고 불법 입양을 알선하는 브로커들이 주인공이다. 송강호가 연기한 상현과 강동원이 연기한 동수는 교회가 운영하는 베이비 박스에 들어 온 아이를 가로채고 베이비 박스의 영상을 지운다. 상현은 도박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기 때문에 영아 매매를 하고 있지만, 동수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분노가 깔려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있다. 동수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가슴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다. 아기를 버린 엄마가 다시 찾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결론지었기 때문에 그들은 아이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를 붙인다.

그런데 매매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아기를 버린 엄마가 다시 교회로 와 아기를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아기 엄마인 소영 역은 이지은(아이유)이 맡았다. 하지만 소영은 자신이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매매에 동참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더 좋은 환경으로 아이를 보내고 싶어한다. 불순한 목적으로 우연치 않게 한 팀이 됐지만, 셋은 동행하면서 심리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들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해성과 피해성이 명확하게 구분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명대사 "태어나줘서 고마워"

세 사람들의 여정에 두 여성이 끼어든다. 여자 형사 역으로 분한 배두나와 김주영이다. 그들은 영아 매매 현장을 잡기 위해 잠복근무를 하면서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영아 매매가 이뤄질 듯하다가 무산되기를 반복되면서 형사들을 허탈하게 만든다. 그때 배두나가 분한 캐릭터 수진이 내뱉은 대사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차 안에서 잠복근무를 하며 라면을 먹던 수진은 “인신매매가 이뤄지길 가장 원하는 사람은 나인 것 같네” 라고 말한다.

범인을 현장에서 잡는 일이 중요한지,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조처를 취하는 일이 중요한지에 대해 설전을 벌이는 두 형사의 대화는 가해성과 피해성은 서로 얽힐 수밖에 없는 관계임을 보여준다. 아이를 버리는 엄마를 가해자 편에 놓고서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하던 수진이 영화의 종반부에서 보이는 태도는 그녀가 심리적으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짐작하게 한다.

영화

영화 '브로커'의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신기하게도 인간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생각하면서 치유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소영(아이유 분)의 아이가 열이 나고 아프자, 상현(송강호 분)은 처음에는 병원에 데려다주기를 꺼려한다. 아기가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병원 앞 주차장에 상현의 차가 소리를 내며 선다. 그리고 대기실에서 상현은 소영에게 말한다.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 마”

아기의 건강보다는 불법행위가 적발될 것을 걱정하던 상현에게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대사다.

영화에 나온 대사처럼 ‘존재를 부정당한 사람들’이 상대의 이름을 부르며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태어나줘서 고마워" 라고 말하기까지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기적 같은 상황을 가능하게 만든 가장 강력한 매개는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아기였다. 세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처럼 존재를 부정당한 아기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면서 그들 역시 위로를 받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에서 가족은 고정돼 있지 않다. 움직이고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변화한다. 순간적으로 가족을 이루기도 하고, 그 가족이 확대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족이라는 허상이 깨진다.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위로가 될 때 남남이었던 사람들도 가족이 되어간다. 영화의 엔딩 시퀀스는 이 아기의 가족이 어디까지 확대되었는지 보여준다.

※ 영화심리상담사인 이화정은 영상번역작가로 일하면서 약 700편의 영화와 TV시리즈, 다큐멘터리를 번역했다. 그 후 영화이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통합예술치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예술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탐구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현재 영화와 심리에 관한 방송, 를 진행 중이다.

토종 보험브로커 HIS 한만영 사장 “보험사가 못 구하는 보험 구해드려요”

지난달 28 일 만난 한만영 한국인슈어런스서비스( HIS ) 대표는 “새 산업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게 보험”이라며 “기업보험 영역에서 우리나라 보험사들은 위험을 평가하고 인수를 결정할 때 필요한 데이터가 없어서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보험을 만들지 못하는데, 브로커리지(보험 중개사)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보험중개사는 보통 건강·자동차 등 개인보험보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보험 영역에서 활동한다. 기업을 대변해 보험 상품을 찾아주고 추천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기업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대형 재해·재난, 영업 손실 등 손해액 단위가 큰 보험을 주로 중개하고, 그러다보니 글로벌 보험사들과 긴밀하게 일을 한다. 보험업이 발달한 유럽 등지에선 기업보험 거래의 60~70 %가 보험중개업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HIS 보험중개는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2004 년 한 사장이 영국계 회사 히스앤램버트를 인수해 설립했다. 해외 보험중개사를 단돈 1억원에 인수해 당시 업계에서 화제가 됐었다. 지금은 국내 보험중개 시장에서 미국계인 마쉬( Marsh ) CIO 역할 가치 브로커, 어떻게 해야 잘 해낼까? CIO Korea 코리아, 에이온( Aon )에 이어 3위 업체로 성장했다. 토종 업체 중에선 단연 1등이다. 지난 2015 년부터는 6~33 %대의 연매출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같은기간 손해보험업계의 연 성장률은 2~6 %대였다.

이중 뉴욕증시에 상장돼있는 마쉬는 포춘 500 기업에 속해있고, 에이온은 예전에 축구선수 박지성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10 년 무렵 구단의 유니폼 스폰서로 후원할 만큼 큰 회사다. 보험중개사 제도는 우리나라에 20 여년전에 도입됐는데, 제도의 도입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 가입 조건 중 하나였다고 한다.

보험중개회사 에이온은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2009 년부터 후원했다. /조선 DB
새 산업에서 중요한게 보험이라니, 언뜻 들어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다시 물었다. 이에 한 대표는 “국내에선 아직 위험 관리가 체계화돼 있지 않아 기업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한다”며 “하지만 자본시장이 커지고 큰 사고로 인한 우발적 손실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될 것 같지만 위험도 큰, 석유사업이나 태양광, 선박, 항공, 발전소 등 여러 사업에 대해 보험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기업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려고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장마철 등 해가 안뜨는 날이 많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을 들어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걱정한 금융사가 있었는데, HIS 보험중개는 발전 산업이 성숙한 해외에서 태양광 효율 보장보험을 들여와 딜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그는 “더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귤껍질, 돼지 도축 부산물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업가에게 독일·이탈리아 보험사를 연결시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HIS 보험중개가 수주한 보험 계약 지도. 중동 지역에 많은 깃발들이 꽃혀있음을 볼 수 있다. /이상빈 기자
HIS 의 전문분야는 중공업 플랜트나 석유화학 발전소, 자동차 공장 등 자본이 크게 필요하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손해가 큰 사업의 위험을 분석하고 보험을 중개하는 일이다. 서울 종로 HIS 본사에는 회사가 중개한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 PF ) 사업들이 세계지도에 깃발로 표시돼있는데, 특히 중동과 동남아 지역에 다수 꽂혀있는 걸 볼 수 있다.

최근엔 해킹 등 사이버 위험에 대한 보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한 사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 회사들이 많이 가입하진 않았지만, 원전이나 발전소 같은 국가주요시설부터 병원, 교육기관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늘면서 국내에 많지 않은 사이버어택 보험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